
《김지은 개인전_김지은의 드로잉룸: 변주하는 선》
▪ 전시/장소 : 아트플러그 연수 전시실 B
▪ 운영 일정 : 7월 2일(목) ~ 7월 10일(금)
▪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30분)
▪ 휴무일 : 월요일 및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변주하는 선
선은 스스로 형태를 결정하지 않는다.
관계가 선을 움직이고, 힘이 선을 변주한다.
선은 관계 속에서 비로소 형태를 갖는다.
같은 선도 어디에 연결되는지, 어떤 힘을 받는지, 무엇과 관계 맺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곡선을 만든다. 당겨지고, 처지고, 매달리고, 기대고, 미끄러지며 선은 끊임없이 자신의 형태를 바꾼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을 종이 위의 흔적이 아닌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바라본다. 선은 실과 천, 바늘, 중력, 연결점과 만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그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형태를 변화시킨다. 형태는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관계와 힘이 만들어내는 과정이며, 드로잉은 그 과정을 기록하는 행위이다.
전시에 등장하는 〈줄서기〉, 〈오르기〉, 〈늘어지기〉, 〈매달리기〉, 〈미끄러지기〉는 선이 놓인 상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의 모습을 닮아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관계 속에서 기대고, 버티고, 흔들리고, 때로는 방향을 바꾸며 존재한다. 선의 변화는 곧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상태를 드러낸다.
《변주하는 선》은 완성된 형태가 아닌 관계와 힘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변주되는 선들은 관계가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가 다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순간을 드러낸다. 그것은 우리 역시 관계와 힘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작가노트 발췌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