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지초 개인전 ]
《다섯 시 반》
전시 장소: 아트플러그 연수 전시실 A
운영 일정: 8월 19일(수) ~ 8월 27일(목) 까지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휴무일: 월요일 및 공휴일
[ 전시 서문 ]
다섯 시 반: 경계의 시간에 경계를 허문다는 것
다섯 시 반은 경계의 시간이다. 오전 다섯 시 반. 어두운 새벽이 푸르른 아침이 된다. 첫 차가 다니기 시작
하고 노동자들은 출근길에 오른다. 코펜하겐에서 첫 개인전을 마치고 돌아온 두지는 시차로 인해 아직 잠에 들지 못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
몸에 밴 시간처럼, 인천에서의 삶 위로 코펜하겐에서의 기억이 겹친다. 기억은 경험이 내면 세계에 남기는
잔상이다. 따라서 기억의 중첩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두지는 화폭 위에 다른 시공간에서의 기억을 겹침으로써
경험의 물리적 거리를 허물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내면 세계를 재구성하는 창조적 행위이다.
중첩은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두지는 분채를 층층이 쌓아 올려 입체적인 색채를 구현하고, 독창적인
형태를 만들어낸다. 그림 그리기는 이미지에 비가시적 내면 세계를 투영하는 활동이다. 그림의 소재인 기억의 구성
요소에는 가시적 이미지가 있지만, 그것이 자리하는 내적 세계는 비가시적이다. 분채의 중첩과 기억의 중첩을 통해
구상과 추상을 결합한 형태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기법은 예술의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를 동시에 구현한다.
오전 다섯 시 반. 세상이 밝아지는 경계의 시간. 밤새 한 획 한 획 정성스레 쌓아 올린 색채는 어두운 과거
를 봉합하고 생동하는 회화가 되어 경외를 불러일으킨다. 경계의 시간에 경계를 허무는 창조의 힘을 가진 두지는
독창적인 회화를 통해 예술적 회복을 그려낸다. 아침이 밝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