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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인천 청년 동네 탐구생활 결과 보고전<아르카디아에서 온 편지>
[전시]인천 청년 동네 탐구생활 결과 보고전<아르카디아에서 온 편지>
행사기간
2025-09-01 ~ 2025-09-12 마감
참가비
무료
장소
아트플러그 연수
주최
시작공간 일부, 인천문화재단
문의전화
032-858-7661
상세정보

▶️ 인천문화재단 인천 청년 동네 탐구생활 결과 보고전

 

《아르카디아에서 온 편지》

 

▶️ 주최/주관: 시작공간 일부, 인천문화재단

▶️ 전시 장소: 아트플러그 연수 전시실 B, 미디어전시실

▶️ 운영 일정: 9월 1일(월) ~ 9월 12일(금)

▶️ 운영 시간: 오전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 휴무일: 일요일 및 공휴일

 

▪️ 9월 12일(금) 전시는 오후 3시까지만 운영됩니다.

 

✅본 프로젝트는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시작공간 일부의 후원을 받아 2025 지역기반청년탐구지원 <청년동네탐구생활>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시 서문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연속된 사건들의 축적이다.

빚어진 시간 들이 반드시 물리적으로 실재할 필요는 없다.

때론 허상에 가까운 경험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그것을 감각하고 기억한다면 현실로 작동할 수 있다. 마치 합성 착향료의 인위적 맛을 낸 레모네이드를 기꺼이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허구와 실재의 경계는 우리의 감각과 삶의 흐름 속에서 무해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의무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본 전시는 이러한 경험의 이중성과 감각적 허구에서 출발한다.

 

"아르카디아(ApkaSia, Arca dia)'라는 이름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내륙 고원지대를 가리키는 실제 지명이다.

이는 제우스와 칼리스토의 아들이자 전승에 따라 사냥과 농경을 사람들에게 알린 인물인 아르카스(Arcus)에서 비롯된다.

아르카디아는 이후 목가적 전원시와 르네상스 인문주의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향'으로서 언급되며 '유토피아적 풍경(Landscape)의 상징으로 존재한다.

 

시대는 점차 단순한 낙관적 목가를 넘어서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이상을 품고 있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자연 파괴 사이에서 잊혀진 긴장과 모순을 드러내는 현실적인 장치로 작용한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 '아르카디아적 풍경'은 종종 실제 생태 환경이나 공동체적 실천과 분리된 채 이미지와 기호로만 소비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지점에서 아르카디아는 '경험'이 아니라 '재현'으로 확장된 스펙트럼 구조는 사회적 관계를 이미지로 매개하며 현실을 대체하는 것과 같다.

 

결국, 아르카디아 또한, 이상적 풍경으로 소비되면서도 이중성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 전시 속 아르카디아는 단순한 이 상향이 아니라, 이상과 현실, 파괴와 소외, 경험과 재현의 긴장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 무대라 지칭할 수 있다.

 

실제 김상균의 소설 『기억의 낙원』(2022)에서 인물 간의 편지 회신을 통해 묘사된 아르카디아 개념을 참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편지는 아르카디아를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드러내며, 이는 곧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실제 각기 탐구한 인천이라는 지역성과 메타포로 포개진다.

인천의 연수구 갯벌, 섬 소리와 파도, 녹청 자 도요지, 항구와 파도의 잔재 등은 서로가 포착한 아르카디아의 풍경이자, 동시에 서로 다른 아르카디아가 중첩되는 도시적 생태 환경이다.

남겨진 모든 것들이 인간의 감각과 만나 함께하는 실천의 증거로서 다시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편지, 사진, 드로잉, 소리, 영상은 하나의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재해석된다.

 

실제 전시 참여자들은 인천 청년 문화 창작소 시작공간 일부의 '청년 동네 탐구생활' 지역 기반 청년 탐구 지원 사업이 이루어진다.

인천 지역의 숨겨진 장소, 이야기, 풍경을 청년이 직접 탐구하고 기록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본 전시에는 섬람들(권베드로, 당현민, 전종현, 신성민), 디아코니아 아트 컴퍼니(김동환, 김지호), 쿠니(이재권)이 각기 수행한 지역 탐구 현장을 주목한다.

함께 탐구생활 에디터로 참여한 김단야(독립큐 레이터)콘텐츠 일환으로 전시를 통해 로컬 문화를 콜렉티브 하고 있다.

 

섬람들은 인천의 섬과 해양 생태를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아르카디아적 감각을 포착한다.

섬 소리, 바닷바람과 파도의 리듬, 잔향 같은 소리 콜렉티브 기록하며, 이를 편지와 사진의 형태로 함께 존재한다.

 

디아코니아 아트는 파도와 파동의 리듬, 그리고 그에 담긴 현장의 감각을 인간의 신체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다.

자연의 물결과 흐름, 미세한 진동과 소리를 움직임과 재구성한 음원으로 풀어낸 이 영상을 통해 생태 감각의 변환과 공간을 탐구하고 있다.

 

쿠니는 인천의 녹청자 도요지를 주목한다.

 

녹청자는 고려시대 독창적 미감을 보여주는 도자기로, 청자와 백자 사이의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전통적 흔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도자 표면 위에 몽환적인 패턴을 입힌다.

유약으로 번져 나가는 선과 색채는 과거의 흔적을 현재적 감각과 연결하며, 잊힌 장소의 기억을 새롭게 호흡하게 한다.

성별의 이분법적 틀 속에서 억압된 개별성을, 화려하고 환상적인 패턴으로 풀어내는 등 새로운 서사를 암시하고 있다.

결국, '아르카디아'는 허상적 이상향이라기보다, 우리가 다시 되묻고자 하는 잃어버린 감각이다.

인간과 자연, 기술과 시간 이 교차하는 전경 속에서 관람자는 환경 문제의 재현을 넘어, 공동체적 감각과 생태적 회복의 가능성을 재사유하게 된다.

우리는 인천의 잊혀지거나 보이지 않았던 감각들을 다시 불러내어 새로운 관계망으로 매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비인간 존재와 함께 다시 묻고 고대하는 과정을 제안하는 바이다.